“3주 후 장기 금리 알 수 없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최근 국채 금리 상승에 통화정책을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채권 금리 상승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줄였다는 일부 위원들의 발언과 대조되는 입장을 낸 것이다.
바킨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부동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장기 금리가 올랐고 이것은 확실히 금융 여건을 긴축했다”면서도 “(장기) 금리에 의존하는 것의 문제는 금리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기준금리를 올려 금융 여건을 긴축해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연준 위원 일부는 지난달 이후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 여건이 추가로 긴축됐기 때문에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옅어졌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9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5%에 바짝 접근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와 관련해 바킨 총재는 “수익률 곡선에서 장기물에 대해 거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지수화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고려할 때 3주 후 금리가 어디로 갈지 전혀 모른다”고 강조했다.
바킨 총재는 연준이 2%의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혹은 인상할지 결정하기 전에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경로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우리가 충분히 했는지, 더 할 일이 남았는지를 가늠할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를 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과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각각 88.0%, 57.1%로 우세하게 반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