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기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중후반으로 갔을 때 완화로 돌아설 수 있을텐데 최소한으로 그렇게 보고 있고 내년 상반기는 현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런 윌스(Darren Wills)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ETF·인덱스 상품부문 대표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삼성자산운용이 개최한 ‘코덱스(Kodex) 아이셰어즈(iShares) 미국채권 상장지수펀드(ETF) 3종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투자 기회가 없는 게 아니라 금리가 올라간 걸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있다”며 “주식 시장 대비 상당히 많은 추가 수익을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서 받을 수 있는 옵션이 생겼고 주식시장 리스크를 덜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채권시장에서 발생한 금리 레벨의 지각 변동은 채권자산 매력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다양한 듀레이션 스펙트럼을 활용한 폭넓은 투자가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특히 미국 하이일드 채권자산 수익률은 미국 고배당주나 리츠(REITs) 배당수익률 대비 높은 투자 매력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고금리 기조 유지로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2년 처음 채권형 ETF를 시장에 선보인 이후 20년이 된 지난해 글로벌 채권형 ETF 시장은 1조79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며 “2030년에는 6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과 손잡은 삼성자산운용이 이번에 선보인 미국채권 ETF는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LQD) ▲미국 하이일드(USHY)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TIP) 등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3종 모두 월분배식으로 국내에 상장돼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에서도 투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LQD는 지난 2002년 ETF 최초 상장 때 등장한 상품으로 총자산이 44조원 규모며 미국채권을 단 하나만 투자한다면 선택해야 하는 상품”이라며 “USHY는 만기수익률(YTM)이 9.34%로 굉장히 높아 상대적으로 낮은 듀레이션(3.82년)으로 금리 변동성은 낮게, 수익은 높게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매니저는 또 “TIP은 투자자들이 물가에 대응할 수 있는 ETF로 현재 시장에서 물가에 투자할 수 있는 원자재 ETF나 주식 중에서 물가 민감 섹터에 투자하는 분들이 활용할 수 있다”며 “미 국채이기 때문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들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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