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50포인트 가까이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80포인트(1.90%) 내린 2415.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0.68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늘리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금리 상승과 테슬라 실적 부진 여파로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면서 “이후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지만 한은 총재의 매파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설이 예정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화정책 기조 변화 여부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김 연구원은 “파월 의장 연설 이후 연준은 블랙아웃에 돌입하는데, 연준위원 코멘트가 없는 게 우호적이진 않다”면서 “미국의 전선 확장 국면에서 연준위원 발언이 금리 상단을 제어하는 버퍼로 작용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중동 전쟁이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주식시장에 대해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05억원, 248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894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철강및금속(-3.88%), 기계(-3.82%), 의료정밀(-2.53%), 서비스업(-2.36%), 화학(-2.34%), 전기전자(-2.16%), 제조업(-2.08%)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000원(1.42%) 내린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은 2.69% 하락했다. 그외 SK하이닉스(-3.31%), POSCO홀딩스(-4.60%), 현대차(-1.51%), LG화학(-2.37%), 삼성SDI(-3.52%), NAVER(-2.63%), 포스코퓨처엠(-4.79%) 등이 떨어졌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99%), 기아(0.24%) 등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24.85포인트(3.07%) 급락한 784.04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0일(795.00)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우수수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4% 넘게 내렸고 에코프로(-2.92%), 셀트리온헬스케어(-0.31%), 포스코DX(-1.62%), 엘앤에프(-3.51%), HLB(-4.06%), JYP Ent.(-4.06%), JYP Ent.,(-5.75%) 등이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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