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의 이정아 부사장이 지난달 부사장직에서 고문으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법인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의 주요주주 비덴트에 지분 10억원어치를 매도한 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 부사장은 빗썸 경영을 총괄해왔던 실질적인 책임자로 빗썸의 전신인 구 엑스피씨를 처음 창업했던 시절부터 일해온 핵심 실세다.
지난 4월 허백영 대표가 선임되기 전까지 빗썸의 대표로서 외부행사와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해왔으며 올초 암호화폐 관련 국회토론회와 지난 4월 열린 디코노미 분산경제포럼에도 참석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그 동안 빗썸을 이끌었던 만큼 시장에서는 이부사장의 퇴진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에 빗썸은 일신상의 이유이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빗썸 홍보실장은 “이정아 부사장이 최근 경영진에서 물러난 것은 맞고 이슈가 있는 것보다 개인적인 이유가 큰 것으로 안다”며 “고문으로서 회사에 지속적인 조언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정아 부사장이 2선으로 물러난 뒤 빗썸은 송희열 전 싱가포르 부사장과 안준수 아프리카 TV 전 사업본부장 등 외부인사를 새롭게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