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기자]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설립자 창펑자오의 ‘인생’
20대 프로그래밍 신동..블룸버그서 글로벌 개발 수석
OK코인 CTO 이후..법정통화 리스크 없는 ‘바이낸스’ 구상
투자의 자유.거래의 자유 보장하고파.. 11억 사용자 확보’목표’
2017년 7월에 설립한 가상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1초당 14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사용자 수는 천 만명에 이른다. 1월 2백만명에서 6월 9백만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시장이 침체했을 때 오히려 급성장하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다.11~21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41세의 창펑자오(Zhao Changpeng). 그는 2017년 7월에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설립자다. 그는 주로 검은 후드티를 입고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 3대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만 집은 없다고 한다. 2014년 상하이 집을 팔아 비트코인으로 바꿨다고한다. 심지어 자동차도 없고 요트도, 시계도 없는 흔히 우리가 아는 억만장자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일반 사람들은 7개월 만에 갑자기 부자가 된 창펑자오를 떠올리지만 그의 성공은 우연한 행운이 아니다. 에머슨의 말처럼’현재’는 살면서 얻은 경험과 생각이 축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중국서 캐나다로 이민..맥도날드서 알바하기도
자오는 중국 강소성에서 태어났으며 부모는 교육자였다. 당시 교수였던 아버지는 친부르주아 지성으로 분류되어 임시 추방됐고 가족은 결국 1980년대 후반 밴쿠버로 이주했다. 십대였던 자오는 가족을 위해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주유소에서 야간 교대 근무를 하기도 했다. 몬트리올 맥길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공부한 자오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도쿄 증권 거래소 및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시스템 구축에 탁월함을 발휘했다. 블룸버그 Tradebook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서 근무한 그는 4년 간 3번이나 승진하면서 글로벌 선물개발 수석으로 올라선다. 당시 그의 나이는 27세. 프로그래밍 신동으로 불렸던 그는 그 해 블룸버그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20대에 블룸버그서 초고속 승진…퓨전시스템 합류
이후 그가 선택한 일은 상하이 증권 거래소에서 초고속 거래 시스템을 제공하는 ‘퓨전 시스템’. 설립 파트너였다. 그는 2013년 퓨전 시스템을 떠날 때까지 8년간 해외 브로커와 트레이더에게 인기가 많은 초고속 다중매매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2013 년에 동료 벤처 투자자로부터 가상 화폐의 존재를 알게 된 자오는 비트 코인 지갑을 제공하는 ‘Blockchain.info “ 세번째 팀원으로 참여했다. 개발 부문의 수장으로, 로저 바와 Ben Reeves 등 가상 통화의 책임자들과 교류했던 블록체인info에서도 개발업무를 담당해왔다.
자오가 CTO로서 OK코인에 합류한 시기는 2014년. 당시 OK코인은 중국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이 플랫폼은 법정통화의 크립토 에셋 사이의 스팟 거래를 전문으로 했다.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아 그는 떠났고 레딧 온라인 포럼에서는 오랫동안 성명이 이어졌다. 특히, OK코인과로저버 사이의 공개 계약분쟁에 관해 OK코인의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바이낸스..Binary+Finance
그 때 그는 자신 스스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설립하려는 마음을 먹게 된다. 그의 초점은 하나였다. 법정 통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교환플랫폼을 만드는 데 있었다. 정부와 규제 당국과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Binance’ 란 이름은 여기서 유래된 것이 아닐까. Binance는 이진법을 말하는 바이너리와 파이낸스를 합친 말이다. 바이너리는 이진수, 바이너리 코드 텍스트나 컴퓨터 프로세서 명령에 사용하는 데이터를 이르며 흔히 이진 숫자 체게의 0과 1을 의미한다. 즉 소문자 a는 비트문자 0110001로 표현하는 식이며 어떤 문자든 0과 1로 표현할 수 있다.
ICO와 함께 찾아온 기회…바이낸스의 탄생
OK코인을 떠난 후 그는 2017년 ICO붐과 함께 그의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초월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7월 자오는 바이낸스 ICO를 시작하면서 1500만달러의 자금 모집을 결정했으며 ICO 기간 동안 약 2억개의 BNB(바이낸스)토큰이 판매되었다. 자오는 거래에서 수년 동안 축적해온 모든 경험과 크립토커런시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해 바이낸스 암호화폐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가 플랫폼을 처음 만들 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문제는 확장성이었다. 따라서 프로젝트 초기부터 플랫폼에 확장성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왔다고 그는 말한다.
창펑자오가 말하는 바이낸스
설립 이후 6개월 만에 바이낸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암호화폐 거래소가 되었지만 자오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거래의 자유와 투자의 자유를 보장해주고 싶다”며 “현재 80여개 국가에 천 만명의 유저를 향후 11억 사용자로 늘리는 게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세계에서 우리만큼 빠른 속도로 많은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는 거래 플랫폼은 없다. 단지 거래소로서 바이낸스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빠르고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수수료가 0.1%로 싸고 바이낸스 토큰이 있다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이런 기본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사용자들도 알아준다. 그것이 우리의 철학과 소신이며 걸어온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