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경제학자들은 세계 경제의 미래 예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이들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미래를 연구하고 예측하기 시작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예측은 기술적 제한, 구제 및 시장 상황에 따른 가격 변동성 등으로 인해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코인센트럴은 26일(현지시간) 경제학자 등 과학자, 엔지니어 등 전문가들이 내놓는 암호화폐 시장 예측의 최근 동향을 분석했다.
시장이 등락을 계속하게 되면 저명한 경제학 교수들의 암호화폐 시장 예측도 오락락하기 쉽다. 예를 들어 올해 1월 예일대 로바트 실러 교수는 “비트코인은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했으며 지난 5월에는 “(미래의) 비트코인은 오늘의 비트코인과 같지 않을 것이며, 만약 계속해서 존재한다면 이름도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연말 암호화폐 급등 후 올해 1월 급락하던 당시나 최근 몇달 사이 시장이 가라앉자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같은 비관론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비관론들 중에는 막연한 것들도 있지만 일부는 나름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것들이다.
이들 연구에서는 비트코인의 공급과 일상에서의 사용 상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를 계산하기도 한다.
하버드대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이런 방식으로 계산한 결과 비트코인은 실제 거래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적고, 향후 가격은 10만달러가 아닌 100달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모든 경제학자들이 암호화폐를 비관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가격 선택권과 파생상품에 관한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마이런 숄즈 교수는 2018년 새로운 스테이블 코인 사가(Saga) 발행에 참여하는 등 실제 암호화폐 세계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참여한 숄즈의 결정은 기존 경제 시스템에 안주하고 있던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에게 새로운 암호화폐 경제를 제시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런가하면, 수학자이자 엔지니어인 찰스 호스킨슨은 암호화폐 세계에 보다 깊이 들어와 있는 인물이다.
호스킨슨은 이더리움의 창업자 8명 중 한명이며, 카르다노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앞서 숄즈가 올해 암호화페 산업에 참여한 것에 비해 호스킨슨의 경력은 이미 8년에 이르고 있다.
분석 수 이론 전공으로 골드바흐 추론( Goldbach Conjecture) 등 복잡한 수학적 문제를 연구하던 그가 암호화폐 산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학자와 엔지니어들에게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처럼 최근 경제학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이 향후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사실 현재 상황에서 경제학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보다 발전된 예측을 할 수 있을지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결정들이 현재 시장의 상황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즉 시장에서 암호화폐의 채택이 늘어나는 등 유용성과 확장성 등이 향상되어 갈수록 더 많은 경제학자, 수학자 등이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