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이미 지나온 길을 백미러만 보면서 운전할 수는 없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 엘 에리안이 연준의 과도한 긴축정책을 비판했다고 21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블룸버그TV에 출연, “연준이 각각의 경제 데이터에 공격적으로 반응하며 브레이크를 너무 강하게 밟고 있다”고 말했다.
엘 에리안은 “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통화정책을 세워야만 한다”며 “내가 운전해 갈 도로에 대한 이해 없이 자동차를 몰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연준이 과거의 경제 지표만 보면서, 너무 오랜 기간, 너무 높게 기준금리를 올려서 미래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을 자동차 운전에 비유한 것.
엘 에리안은 “통화정책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모르는 첫번째 연준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의 이 같은 비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목요일 이코노믹 클럽에서 행한 연설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파월 의장은 “11월 1일 금리를 동결하는 쪽에 기울어져 있지만, 경제 회복 신호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경제 방향을 전망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지표에 수동적으로 반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엘 에리안은 “물가 목표 2%를 너무 빨리 달성하려고 하면 경제의 어떤 부분이 분명히 부서질 것”이라며 “지표 의존적인 통화정책에서 벗어나 선제적인 대응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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