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비트코인이 자국 통화기준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는 국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아르헨티나 페소(ARS), 이집트 파운드(EGP), 튀르키예 리라(TRY), 레바논 파운드(LBP), 라오스 킵(LAK), 가나 세디(GHS), 나이지리아 나이라(NGN), 시에라리온 리온(SLL) 등 통화를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전쟁에서 재산을 보호해 주며, 가난한 이들의 은행이라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지정학적 위험이 크거나 경제 관리 능력이 취약한 국가부터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위 차트는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아르헨티나 페소(ARS), 튀르키예 리라(TRY), 나이지리아 나이라(NGN), 레바논 파운드(LBP) 기준 비트코인 가격 차트다.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나 9월 연간 물가가 138% 급등했다. 기준금리는 133%다. 이같은 높은 금리를 줘도 은행에 예금하지 않고 비트코인을 사는 수요가 더 늘어난다는 얘기다.
아르헨티나 페소가 폭락하면서 야당인 자유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후보는 중앙은행을 없애고 달러를 법정통화로 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지지자이다.
튀르키예는 다른 나라들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때 금리인하로 역주행한 뒤 물가와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이지리아는 은행 계좌가 없는 서민들이 많고 화폐 개혁을 하면서 현금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사람들은 비트코인으로 몰리고 있다.
레바논은 중동 전쟁으로 항상 불안한 나라이다. 올 들어 은행들이 달러예금을 동결하면서 방화까지 일어났다.
인플레이션, 전쟁, 정부의 정책 실패를 피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찾고 있다.
차트를 공유한 엑스(트위터) 사용자(Bitcoin Bealzabub)는 “당신 나라의 화폐가 이렇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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