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함께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바닥 다지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주간 예상밴드는 2380~2480선으로 제시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56.15) 대비 81.15포인트(3.30%) 내린 2375.00에 마감했다. 주중 2400선 중반에서 머물던 주가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1% 넘게 하락하면서 2400선을 내주고 말았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3월21일(2388.35)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99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05억원, 489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 우려까지 이어지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다만 지수가 추가로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을 언더슈팅시킬 수 있는 변수”라며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 강도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의 국제전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 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한 주가지수 추가 조정은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라기보다는 ‘패닉 셀링에 의한 단기 언더슈팅’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조정시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는 2380선으로 지수가 단기적으로 이를 하회할 수 있으나 국내 기업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가 지수의 하락 추세 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코스피 2400포인트 이하에서는 낙폭과대주, 대형 우량주 위주의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3일 = 한국 10월1~20일 수출
▲24일 = 미국 10월 S&P글로벌 제조업 PMI·10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유럽 10월 S&P글로벌 제조업 PMI·10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일본 10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25일 = 미국 9월 신규주택매매건수
▲26일 = 한국 3분기 HDP 속보치, 미국 3분기 GDP 속보치·9월 내구재 주문·9월 도매재고, 유럽 10월 ECB 통화정책회의
▲27일 = 미국 9월 개인소득·9월 PCE 물가지수, 중국 9월 공업이익, 일본 10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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