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에 2360선마저 무너지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한 경계감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특히 내림세로 전환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더욱 거세진 모습이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375.00)보다 17.98포인트(0.76%) 내린 2357.0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2370.07로 전일대비 4.93포인트 (0.21%)하락 출발한 뒤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전환되면서부터 낙폭이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채권금리 레벨 부담 경계감이 커지는 등 투자환경에 비우호적인 여건이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장중 외국인 현물 순매도세가 확대되고, 선물시장에서도 오후 들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증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583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05억원, 1652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풍제지 사태로 파장이 짙어지는 증권업종(-5.22%)을 비롯해 보험(-2.40%), 금융업(-2.22%), 건설업(-3.08%), 전기가스업(-2.06%), 종이목재(-0.80%), 화학(-0.47%), 철강금속(-0.63%), 기계(-0.67%), 전기전자(-0.6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0.38%), 의료정밀(1.41%), 운수장비(0.7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58%) 내린 6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 SK하이닉스(-1.74%), 삼성바이오로직스(-0.85%), 삼성SDI(-1.25%), NAVER(-1.05%), KB금융(-2.82%), 셀트리온(-1.13%) 하락했고 현대차(1.04%), 기아(1.59%), 포스코퓨처엠(0.50%), LG화학(0.4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6.25)보다 5.56포인트(0.72%) 하락한 763.69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784.04)보다 2.29포인트(0.35%) 하락한 766.56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85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8억원, 1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1.07%), 에코프로(-2.80%), 셀트리온헬스케어(-1.42%), 포스코DX(-3.98), 에스엠(-0.62%) 등은 하락했다. 반면 엘앤에프(3.09%), 셀트리온제약(3.59%), 레인보우로보틱스(2.15%), HPSP(0.30%)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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