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에 대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카카오의 주가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는 경영진 3인이 올 초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에스엠 주가를 시세조종한 의혹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대비 2.82%(1100원) 하락해 3만7950원으로 장마감 했다. 기존 52주 신저가인 3만8850원 아래로 떨어지며 또 한 번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 주가가 3만7000원대까지 떨어진 건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카카오뿐 아니라 그룹내 상장사인 카카오뱅크(-3.90%), 카카오게임즈(-0.65%) 등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8월 3만원 고점대비 주가는 두달 만에 31.31% 가 급락했다.
금감원은 카카오에 자본시장법상 양벌규정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양벌규정은 법인의 대표자나 종업원 등이 업무 관련 위법행위를 할 경우 법인에도 형사책임을 묻는 조항이다.
카카오 법인이 처벌을 받으면 은행 대주주 자격이 박탈돼 카카오뱅크를 팔아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인 만큼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400억원을 들여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은 SM(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시세조정을 직접 지시했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집중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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