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10% 폭등하며 4400만원을 돌파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모습이다. 이더리움 역시 5% 넘게 뛰며 230만원을 뚫었다.
24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6.17% 상승한 440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9.60% 오른 442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0.27% 뛴 3만307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급등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4.10% 오른 236만원을, 업비트에서는 5.55% 뛴 23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6.13% 상승한 176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이날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상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부추겼다. 이는 DTCC에 등록된 최초이자 유일한 비트코인 현물 ETF다. DTCC는 금융 시장에서 청산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거래 후 금융서비스 회사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24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는 ETF를 시장에 출시하는 과정의 모든 부문”이라며 “승인이 확실하거나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왔으니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것도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우려 속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8%, S&P500은 0.17% 각각 내렸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27%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6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3·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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