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1년 만에 3만 5000 달러에 도달하면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트레이더들에 의해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는 비트코인이 급증했다고 24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24시간 동안 5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이 유출됐다.
크립토닷컴과 OKX와 같은 다른 거래소에서도 각각 4940만 달러와 3100만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유출되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지표로 여겨진다.
이는 트레이더가 보유 자산을 거래소를 떠나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는 의미로, 현재 시장 상황에서 매도할 의향이 적으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는 지난 며칠 동안 거래소 비트코인 유출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가격 급등은 파생상품 포지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 24시간 동안 약 4억 달러 상당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기간 9만 4000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파생상품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단일 청산 주문 중 가장 큰 금액은 998만 달러에 달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1% 오른 3만4670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