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가 폴 튜더 존스가 현재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재정 상황으로 인해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위험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한 존스는 “지금은 미국 주식 투자자가 되기에 정말 어려운 시기”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못지 않게 큰 문제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미국의 재정 상황이며, 이는 완전히 다른 정치적 사고방식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122%에 달하는 악순환에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는 “금리 상승은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채권 청산과 더 높은 금리를 초래할 것”이라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자 비용이 곧 국방 지출을 초과하고 세수의 거의 20 %를 차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모두 재정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처음에 세금과 지출을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세금만 줄여서 예산 적자를 늘렸으며, 바이든의 “재정건전화법”은 “채무자 구제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존스는 채권 시장이 앞으로의 문제를 예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채권 금리가 100 베이시스 포인트 급등하면서 민간 부문이 2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2024년에는 이 수치가 2조 7000억 달러로 증가해 연방 예산의 거의 1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계속해서 채권 시장이 앞으로의 조건을 결정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대한 채권 시장의 영향으로 내년 1분기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