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암호화폐의 나라’ 지브롤터의 한 축구팀이 다음 시즌부터 소속 선수들의 연봉을 암호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암호화폐로 선수 연봉을 지급하게 될 구단은 지브롤터 프리미어 디비전에 속한 세미프로 축구팀 지브롤터 유나이티드(Gibraltar United)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파블로 데이나 지브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는 다음 시즌부터 선수들의 연봉 일부를 암호화폐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데이나 구단주는 암호화폐 콴토코인(Quantocoin) 투자자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브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도 연봉의 일부를 암호화폐로 받는 데 합의했다. 데이나 구단주는 암호화폐를 통해 연봉을 지급하면 축구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리를 척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나 구단주는 암호화폐로 지급되는 연봉은 외국인 선수들이 지브롤터에 머무는 기간에 은행에 의존하지 않고도 급여를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 될 수 있도고도 덧붙였다.
축구팀이 선수의 몸값을 암호화폐로 지급한 사례는 지브롤터 유나이티드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터키의 아마추어 축구팀 하루누스타스포르가 한 선수를 영입하는 데 지급한 이적료의 일부를 암호화폐로 지급했다. 그러나 선수단 연봉을 암호화폐로 지급하게 된 사례는 지브롤터 유나이티드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