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외신들은 31일(현지시간) 자산 규모 세계 4위의 중국농업은행(ABC)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농지담보대출을 처음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영은행인 ABC는 중국 내 귀주성 지역의 농지 일부를 담보로 미화 약 30만달러(약3억3500만원)의 대출을 블록체인을 이용해 제공했다.
이번 대출에 이용한 블록체인은 지역 차 산업 지원을 목표로 지역 주민, 농지자원국, 농업 및 축산 당국 등을 구성원으로 구축된 것이다.
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위해 ABC는 중국인민은행의 지방 지점을 포함한 제3자의 참여를 통한 대출 신용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측은 대출 신청자가 같은 토지를 담보로 다른 은행에서 또 다른 대출을 신청하는 문제 방지를 위해 분산된 원장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유형의 대출을 개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업계 표준 도입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채택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표준화기구(ISO) 중국 공동기술위원회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은 최근 중국에서 사물인터넷(IoT) 및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에 관한 국제연구그룹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