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톰 틸리스와 민주당 상원의원 존 히컨루퍼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겨냥한 준비금 증명 법안을 발의했다고 디크립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타 펀드 준비금 증명(PROOF)’이라는 명칭의 이 법안은 거래소가 고객 자금을 비윤리적으로 혼합하는 것을 방지하고 중립적인 제3의 감사 회사를 통해 월별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두 의원은 이 법안이 FTX와 같은 붕괴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장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고객 자금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 계정 기준을 확립해야 하고 준비금에 대한 암호화된 증명과 회사의 부채 증명도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을 포함한 일련의 민사상의 처벌도 규정하고 있다.
법안 수립에 참여한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의 파트너인 닉 카터는 “이 법안의 통과 가능성은 확실치 않지만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좋아할 만한 많은 것들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는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에 중점 투자하는 기관이다.
준비금 증명은 업계에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정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작년 11월 FTX가 붕괴하자 거래소의 투명성과 고객 예치금을 충분히 지급할 여력이 있는 지가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자 주요 거래소들은 회계 감사 회사를 통해 저마다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카터는 “이것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SBF 사태 이후 준비금 증명의 진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합리적인 비트코인 공공 정책을 위한 비영리 옹호 단체인 사토시 액션 펀드(Satoshi Action Fund)의 창립자이자 CEO인 데니스 포터도 “우리는 준비금 증명의 아이디어에 광범위하게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 수립에 참여한 갤럭시 리서치 연구 책임자인 알렉스 톤(Alex Thorn)은 “준비금 증명이 소비자 안전과 규제 준수를 촉진하기 위한 강력하고 실용적이며 효과적인 조치로 떠올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것은 업계의 모범 사례”라면서 “의회에 상정된 여러 법안이 느림보 검토를 받고 있지만 준비금 증명 법안처럼 최근 업계에 발생한 많은 문제를 다루는 법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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