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2차전지 관련주들의 폭락으로 국내 양대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0.85% 내리며 약보합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79% 급락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383.51) 대비 20.34포인트(0.85%) 하락한 2363.1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2포인트(0.24%) 오른 2389.23에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고, 장 마감 직전 하락 폭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3453억원 순매도해 지수에 압박을 줬고, 기관도 631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나홀로 3614억원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2차전지 매물 출회가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판단했다.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LG화학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8.7%), POSCO홀딩스(-6.01%), LG화학(-6.91%), 삼성SDI(-7.19%), 포스코퓨처엠(-10.16%) 등이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0.73%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3%), 현대차(-0.44%), 기아(-0.12%) 등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55%), 네이버(1.12%)는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어닝 쇼크에 이어서 GM(제네럴모터스) 전기차 생산 목표 하향 등 2차전지, 전기차 업황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유입됐다”면서 “국내증시는 특히 2차전지 밸류체인의 전반적인 하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2차전지주 중심 외국인 매물 출회에 국내증시가 하락했다”면서 “2차전지주 하락은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발표에도 내년 보수적 전망치 제시, GM의 전기차 생산 목표치 하향 조정에 따른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36%), 전기전자(-2.12%), 화학(-1.53%), 제조업(-1.48%), 의약품(-0.82%) 등이 내렸고, 보험엄(2.16%), 음식료업(1.88%), 운수창고(1.7%), 증권(1.56%0, 섬유의복(1.3%)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4.86)보다 14.02포인트(1.79%) 내린 770.84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고, 빠르게 하락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235억원, 41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481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8.78%), 에코프로(-8.24%), 셀트리온헬스케어(-0.6%), 포스코DX(-6.29%), 엘앤에프(-7.39%), HLB(-2.2%), 알테오젠(-1.44%) 등이 내렸다. 반면 JYP Ent.(0.38%), 펄어비스(0.41%), HPSP(6.1%) 등은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