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FTX 재판에서 직접 증언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SBF의 변호인단은 그가 루이스 카플란 판사와 검찰을 상대로 직접 증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SBF의 직접 증언이 26일 하루 종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검찰측은 이날 아침 마지막 증인인 FBI 요원을 부른 후 증인 신문을 마칠 예정이다.
변호인단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SBF에 대한 교차 신문이 27일에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시작된 재판에서 SBF는 7건의 사기 및 범죄 음모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예상보다 빠르게 재판을 진행했으며,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재판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검찰은 전 알라메다 CEO 캐롤라인 엘리슨, 공동 설립자 게리 왕, 전 엔지니어링 책임자 니샤드 싱을 증인석에 세웠다. 전 FTX 직원과 SBF의 친구들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편 블록웍스에 따르면, 화이트칼라 범죄 전문 변호사 잭 샤먼은 SBF의 직접 증언에 대해 “이 피고는 매우 말이 많은 사람처럼 보인다”면서 “그는 자신의 유일한 기회는 증인석에 서서 적어도 한 명의 배심원을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합리적인 의심을 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샤먼은 화이트칼라 피고가 직접 증언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많은 화이트칼라 변호사들이 의뢰인을 증인석에 세우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