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Meta)이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한 후 광고수익 증가와 비용 절감에 힘입어 3분기에 급격히 증가한 수익을 기록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는 3분기(7~9월)에 115억8000만달러(약 15조6793억원), 즉 주당 4.39달러(약 5944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 44억달러(약 5조9576억원), 즉 주당 순이익 1.64달러(약 2220원)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277억1000만달러(약 30조7493억4000만원)에서 341억5000만달러(46조2391억원)로 23% 증가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매출 335억8000만달러(약 45조4673억원), 주당 순이익 3.64달러(약 4928원)를 예상하고 있었다.
총비용 및 지출은 204억달러(약 27조6216억원)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메타는 9월30일 기준 직원 수가 6만61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메타 플랫폼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5% 상승했다. 주가는 13.02달러(4.2%) 하락한 299.53달러로 마감했다.
미 시장조사기관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제레미 골드만 애널리스트는 “더 광범위한 기술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메타는 계속해서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지속적인 상승 궤도, 강력한 사용자 참여 및 전략적 비용 최적화로 메타는 거친 바다를 항해할 뿐만 아니라 미지의 성장 영역을 위한 경로를 설정하고 있다”고 AP에 말했다.
전날 41개주(州)와 컬럼비아 특별구로부터 젊은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친 혐의로 고소당한 메타는 페이스북의 활성 사용자 수가 9월30일 기준 30억5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이 획기적인 소송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제품 기능과 사용자 참여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술주가 불확실성에 직면하더라도 메타의 일관된 성과는 디지털 영역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이 포함된 ‘패밀리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분기 말 기준 39억6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메타는 분기별로 페이스북 이외의 앱에 대한 사용자 수치를 집계하지 않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7월 출시한 메타의 트위터 같은 ‘쓰레드 앱’이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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