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소연 인턴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00위 안에 든 암호화폐 가운데 우리나라가 만든 코인은 아이콘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증권시장 시가총액처럼 해당 업체에 대한 시장 평가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조사 결과로 한국 코인에 대한 세계 암호화폐 시장 평가가 기대만큼 긍정적이지 않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이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퍼블릭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할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업계의 경쟁력 향상 노력과 함께 정부의 발목잡기식 규제를 걷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시장 평가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에 각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객관적 성과를 측정하는 척도로 삼을 수 있다.
프로젝트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개발·운영되고 있는지, 글로벌 대형 거래소에 상장됐는지 등 프로젝트의 성과를 보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하고 시가총액에 반영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각각 1위, 2위 암호화폐라고 부르는 이유도 시가총액에 따른 것이다.
아이콘은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등 해외 대형 거래소에 먼저 상장되고 빗썸, 업비트 등 국내 대형 거래소 상장에도 성공했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기에도 1 ICX 당 1.2달러(약 1천300원) 가격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아이콘 재단 김항진 이사는 “시장에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시장이 인정해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이콘을 제외하면 시가총액 100위안에 드는 토종코인이 없다는 건 ICO 이후에 성과 만들기에 부진했고 시장의 평가도 냉정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