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큰 매수세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샌드뱅크의 백훈종 공동창업자는 26일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매우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지만 ETF 승인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큰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는 생각치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 작성 시점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23% 오르며 3만4700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상자산 기반 금융투자 플랫폼 샌드뱅크를 운영하고 있는 디에이그라운드의 백훈종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블록미디어 방송 프로그램 ‘퓨처머니’에 출연해 이 같은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 출연 영상은 26일 오후 7시 공개 예정
백훈종 COO는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시 주식 거래 하듯이 비트코인을 살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투자자는 있겠지만, 엄청난 인기와 매수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훈종 COO는 “국내 시장 전반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인한 가치 확인보다는 가격의 상승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TF 뉴스로 가격이 오르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EC와 그레이스케일의 소송 관련 소식, 해외 언론의 ETF 승인 오보, DTCC(증권예탁기구)에 블랙록 ETF 티커 등록 등 여러 호재성 이슈에 따른 가상자산 시세 상승은 뉴스 그 자체보다는 트레이더들의 움직임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백 COO는 “비트코인 시장은 선물과 옵션 거래에 거래량이 집중된 상황”이라며 “현물 거래량 자체는 매우 저조해져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은 전체 유통량의 70% 이상이 1년 이상 된 지갑에 묶여 있다는 것.
그는 “시세가 오름에 따라 선물-옵션 거래의 청산을 막기 위한 현물 매수세가 동반 유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렇게 유입된 매수세는 지지선을 구축해 결국 비트코인 가격을 더 오르게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ETF 승인은 한두 달 내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반 투자자들은 ETF 승인 이후에 시장에 진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보수적인 투자 접근을 주문했다.
한편 블록미디어가 제작하는 ‘퓨처머니’는 가상자산 업계의 인사이트를 일반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국내 주요 경제 채널 앵커 출신인 오진석 앵커가 직접 제작 진행한다.
백훈종 COO의 인터뷰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공개되며, 1부 ‘대상승의 희망회로는 아직 이르다’ 편은 26일 오후 7시 블록미디어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