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수이(SUI) 유통량 논란에 대리 해명까지 등장했다. 수이 블록체인을 개발한 미스틴 랩스(Mysten Labs)에 투자한 바이낸스 랩스가 ‘자발적으로’ 수이 재단을 거들고 나섰다.
# 바이낸스 랩스, 대리 해명
바이낸스 랩스는 26일 블록미디어에 “수이 재단은 바이낸스 계정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바이낸스에서 수이 코인을 판매한 적이 없다고 확인 받았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발신자는 바이낸스 랩스 대변인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바이낸스 랩스는 수이 블록체인을 개발한 미스틴 랩스에 자금을 댄 투자사 중 하나다. 바이낸스 랩스는 바이낸스 그룹 산하 벤처캐피털(VC)이다.
블록미디어는 해당 메일의 진위를 추가로 취재했다.
# 바이낸스 랩스와 바이낸스는 다른 회사
우선 바이낸스 랩스 소속이라고 밝힌 발신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발신자가 직책과 직무를 밝히지 않은 채 메일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블록미디어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한국 내 언론 담당자를 통해 바이낸스의 입장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바이낸스 랩스는 거래소 바이낸스와는 별개 회사다. 따라서 랩스 직원의 해명을 거래소의 해명으로 바로 인정할 수는 없었다. 랩스 직원의 메일이 거래소 바이낸스의 입장인지 확인에 들어갔다.
# 생뚱맞은 입장과 침묵하는 바이낸스
바이낸스 랩스 관계자는 블록미디어의 확인 요청 메일에 답장을 보내와 자신을 홍보 및 마케팅 담당자로 다시 소개했다.
바이낸스 랩스 홍보 담당자는 해당 메일에서 “바이낸스 랩스 대변인으로서 입장을 밝힌다. 바이낸스가 정확히 어떤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바이낸스 랩스가 해당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블록미디어가 검토해야 할 것 같다(I’m not sure what kind of accuracy you are looking for from Binance, and you will need to decide if Binance Labs can provide this)”고 말했다
거래소 측은 랩스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블록미디어가 확인을 요청한 사안에 대해 “바이낸스 랩스의 코멘트를 바이낸스가 대신 (확인)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바이낸스 랩스가 특정인(이 경우 수이 재단)의 거래소 계정 소유 여부를 확인할 지위에 있는지, 거래소가 계정 소유 여부를 대신 확인해줬는지, 바이낸스가 답을 해오면 사실 확인을 거쳐 기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 수이 재단, 메일 잘 못 해석…입수 경위 확인후 위법 사항 발견시 책임 물을 것
블록미디어가 확인 취재를 하는 중에 해당 메일이 수이 재단 X(트위터)에 송수신자가 지워진 채 게시됐다.
수이 재단은 “바이낸스의 확인 사항을 공유한다”며 피드를 올렸으나, 해당 메일은 거래소 바이낸스가 확인한 것이 아닌 바이낸스 랩스와 블록미디어가 주고 받은 메일 중 첫번째 것으로 추정된다.
블록미디어는 해당 메일이 어떤 경로로 수이 재단에 전달됐고, 수신자인 블록미디어의 동의 없이 재단 공식 X에 어떻게 게재된 것인지도 확인 중이다. 블록미디어는 해당 메일 전달 과정에서 위법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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