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일(현지시간) 대부분 종목에서 전날의 하락세를 장중 지속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톱10 코인 중 8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중 81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7594.6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14% 하락하며 하루 동안 횡보를 계속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사이 7500 선까지 하락 후 반등을 시도하며 7600선을 한때 넘기기도 했으나 곧 7500 선으로 내려앉는 상황이다. 이더리움은 3.12% 하락한 421.05달러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견지하고 있다.
톱10 중 리플이 1.75%, 테더가 0.02% 상승했지만 시장의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보인다. 또한 비트코인캐시 1.85%, EOS 0.16%, 라이트코인 1.53% 하락하는 등 주요 코인들의 하락폭이 장 출발 당시에 비해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20억달러로 오전에 이어 2800억달러 아래에서 소폭 더 감소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48.0%로 48% 선에 다시 올라섰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85달러 하락한 7545달러를, 9월물은 190달러가 내린 7535달러를 기록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에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48% 안팎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최근의 강한 가격 변동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상황은 다른 주요 코인들 및 중소 코인 투자자들에게는 추가적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CCN은 지적했다.
CCN은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7459달러에서 지지를, 7814달러에서 저항을 받으며 355달러라는 비교적 넓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현재 등락 범위에서 일시 저항선인 7814를 넘어서면 곧 8000선을 일차적 목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인 반면, 지지선 7459달러가 무너질 경우 7134달러가 다음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마켓워치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5-6월의 하락세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펀드스트랫의 분석가 로버트 슬라이머의 분석을 전했다.
슬라이머는 지난 6월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자 그러한 흐름이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잇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