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주 금리 결정을 앞둔 가운데, 201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로머 보스턴 칼리지 교수가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 미친 짓”이라는 의견을 냈다.
로머 교수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현시점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로머 교수는 “연준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1년 안에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이론상으론 경제가 둔화했을 때 유일하게 잡을 수 있지만, 이젠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시점 우린 지표를 들여다보고, 틀린 것으로 확인된 이론에 혼란스러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분기(2.1%)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대다수 경제학자는 4분기 경제성장률이 차입 비용과 학자금 상환 재개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머 교수는 지속 가능한 성장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201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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