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노은영 인턴기자] 금융감독원은 2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블록체인 도입 움직임에 발맞춰 관련 산업계를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해외 증권거래소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해외 증권거래소 등이 운영비용 절감과 거래기록의 신뢰향상 등을 목표로 증권 거래시스템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려고 노력 중이며 단계별 도입 과정을 통해 기존 증권거래 시스템을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거나 활용하고자 하는 대상을 설정하고 프로젝트별로 개념을 검증하고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며 호주증권거래소(ASX)는 개념검증(PoC)부터 시스템 도입까지의 소요시간을 약 5년으로 예상했다고 예상 이행 기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또한 증권거래시 처리속도 향상과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해 제한적으로 분산화된 폐쇄형 블록체인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제한적으로 중개기관(관리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참여자가 존재하는 방향을 고려고 있다고도 했다.

IBM의 하이퍼렛저 패브릭이나 R3컨소시엄의 Corda 등 글로벌 컨소시엄이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감원도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국내 자본시장 참여자와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협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해외의 구체적인 동향과 사례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으며 해외 감독기구가 블록체인 관련 산업 관리 감독과 지원 업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보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이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금감원의 관리 감독 업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