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정무위원회, 안양시 동안구(갑))은 27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유통량 논란을 일으킨 수이(SUI) 재단의 해명과 업비트의 공시자료를 비교해 물량 조절이 있었다고 밝혔다.
# 수이 재단 공개 유통량은 업비트 공시 유통량과 달라
민 의원은 27일 “수이가 상장돼 있는 업비트의 자료와 수이 재단에 공시된 유통량 숫자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아래 그래프 왼쪽은 업비트가 지난 5월 수이(SUI) 상장 당시 공시한 유통량이고, 오른쪽은 수이 재단이 블로그에 공개한 유통량이다.
이를 비교하면 내년 5월 기준 수이의 유통량은 업비트 자료에는 18억 개로 되어 있는 반면, 수이가 유통하겠다고 밝힌 물량은 24억 개로 무려 6억 개나 차이가 난다. 수이 재단측이 발표한 오른쪽 그래프는 예고 없이 바뀐 것이다.
민 의원은 “수이 재단이 물량 30%를 거래하는 업비트도 모르게 유통량을 늘린 것인지”를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확인하라고 요구했다.
민 의원은 DAXA(거래소 협의체 : 회장 이석우 업비트 대표, 상임부회장 김재진)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자 보호조치로 수이에 대한 유의 종목 지정이 필요하다며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감원에 해결을 주문했다.
# 피해액만 4조원… KOK 코인 사태 키운건 트래블룰
민병덕 의원은 원금 보장을 믿고 투자하여 손해를 본 KOK 코인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피해자가 180만 명이고 피해액이 4조 원 규모로 관계기관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사건이다.
민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원금 보장을 약속한 미디엄(대표 송갑용)은 K STAT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하고 KOK 사업을 4개월째 방치하고 있다.
피해자 측의 주장에 따르면 KOK 1개당 가격은 7달러로 현재 가격은 0.005달러로 떨어져 1.400 배 폭락했다. 이는 1,400원짜리가 1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매우 심각한 일이다.
민 의원은 “4조 원의 피해액이 해외로 송출되는 과정에 작년부터 시행된 트래블룰이 안전장치가 되어 안심하고 송금을 더 한 것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트래블룰에 따라 국내 거래소를 통해 이더리움으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쿠코인(KuCoin)거래소와 거래했다.
민 의원은 쿠코인이 국내 거래소의 입출금 가능 가상자산사업자 리스트에 없다면서 트래블룰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4조 원이 송출되는 과정에서 가상자산 거래소가 온체인 활동보다는 원화 환전소로 수수료 챙기기를 한 것 아니냐며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의혹을 따졌다.
민병덕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관리와 감시가 소홀할 때 피해자가 발행한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미래 금융으로 성장하도록 초기 단계에서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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