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은 2일(현지시간) 하루 이번 주 들어 계속되던 하락세를 이어갔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중 84개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등 전반적으로 이날 장 초반과 비슷한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7561.1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12% 하락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비트코인은 하루 사이 7% 넘는 낙폭을 기록하는 등 이전에 비해 등락폭을 계속 키워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1.72% 하락한 411.03달러에 거래됐다.
톱10 중 리플이 1.66%, 비트코인캐시 3.37%, EOS 1.82%, 라이트코인 0.95% 하락하는 등 주요 코인들이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테더만 0.08%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70억달러로 감소하며 2700억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했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48.7%로 계속 증가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소폭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20% 하락한 7525달러를, 9월물은 15달러가 내린 7525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이전에 비해 비교적 큰 등락폭을 보이며 뚜렷한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하루 동안 최고 8300달러에서 7500달러까지 최대 7%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고,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브라이언 켈리는 CNBC에 출연, “비트코인은 5800 선까지 떨어진 후 8400 선으로 회복하는 바람직한 실행력을 보여줬다”면서, 최근 상황은 “정상적인 조정 과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의 앞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켈리는 앞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결과가 중요한 영향을 비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전에 몇개의 장애물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제시한 첫 장애물은 규제된 미국 암호화폐 교환소의 출범인데, 지난 4월 나스닥(Nasdaq)의 아데나 프리드먼 최고경영자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관심을 표명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다른 하나의 장애물은 기관 수준의 수탁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켈리는 최근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이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등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