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전청조 관련 이슈가 증권사 리서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휴먼청조체, 청조체 등으로 불리우는 그의 카톡 말투를 인용한 증권사 리포트가 발간되고 있다. 밈 트렌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상상인증권은 ‘케이GAME, I am 신뢰에요’라는 제목의 게임산업 전망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리포트는 펄어비스,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넥슨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에 대한 전망이 담겨있다. 최근 2년 고점 대비 70% 하락한 게임주들이 내년에 반전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제목에 쓰인 ‘I am 신뢰에요’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 씨가 사기 해각을 벌이면서 썼던 모바일 메신저 일부 내용이다.
전 씨는 유튜버 로알남에게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 Wife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 friend와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에요”라는 내용의 영어 섞인 메세지를 보냈다.
해당 보도가 전해진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씨가 사용한 ‘I am~’은 밈으로 확산됐다. 특히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휴먼청조체, 청조체 등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
이에 증권사들도 밈 트렌드를 활용한 리서치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날 한국투자증권도 ‘I am 신뢰에요’ 라는 제목으로 현대모비스 실적 분석 리포트를 발간했다.
현대차증권은 밈 트렌드를 적극 활용한 리포트를 대거 내놨다. 현대모비스 리포트 ‘EV 수주랑 같이 있으면 I am 탑픽이에요’, 금호타이어 리포트 ‘I am 기대치 상회에요’, 기아 리포트 ‘I am PER 3배에요. OK… Next Time 주가 반등’ 등이 청조체를 사용했다. 또 증시 월간 투자전략도 ‘I am 불확실성’ 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콘텐트리중앙의 리포트 제목을 ‘2개 분기 연속 흑자 I am 기대해요’로 작성했고, DB금융투자는 ‘I am 모범생이에요~’라는 제목으로 제일기획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밈 트렌드를 리포트 제목에 붙인 이유로는 투자자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조회수를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널리스트 간의 리포트 조회수 경쟁이 있어 재미있고 트렌드한 제목을 고민한다”면서 “특히 제목이 재미있을수록 지점 고객들이 더 관심을 갖는 모습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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