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2차전지 대형주들의 급락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1.46% 하락 마감했다. 지난 26일 이후 4거래일만에 다시 23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 2.78% 급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310.55)보다 32.56포인트(1.41%) 하락한 2277.99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5일(2264.6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이날의 하락으로 올해 코스피의 수익률은 1.86%로 줄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코스피의 수익률은 17.72%에 달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4포인트(0.34%) 오른 2318.39에 출발했다. 하지만 9시35분께 하락 전환했고, 하락 폭이 점차 확대됐다.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도가 증시에 부담을 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281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696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나홀로 3415억원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258계약 순매도했고, 기관관가 개인은 3179계약, 835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6.27%), 기계(-4.12%), 철강금속(-4.02%), 의료정밀(-3.21%), 운수장비(-2.58%) 등이 약세를 기록했고, 보험(1.29%), 섬유의복(0.78%), 운수창고(0.76%), 음식료업(0.26%), 통신업(0.04%)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내려갔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59%) 내린 6만6900원에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4.81%), SK하이닉스(-2.35%), 삼성바이오로직스(-1.66%), 현대차(-1.62%), POSCO홀딩스(-4.97%), LG화학(-1.12%), 기아(-1.54%), 삼성SDI(-5.86%) 등이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는 나홀로 0.7%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757.12)보다 21.02포인트(2.78%) 내린 736.10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고, 하락 폭이 계속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530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압박했고, 기관도 116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623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7.45%), 에코프로(-6.34%), 셀트리온헬스케어(-0.6%), 포스코DX(-1.8%), 엘앤에프(-8.36%), HLB(-0.52%), JYP Ent.(-1.06%), 펄어비스(-0.1%) 등이 하락했고, 알테오젠(0.32%)과 레인보우로보틱스(1.66%)는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의 급락이 양대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엔화 약세폭이 확대되면서 원화 약세가 동조화 된 것이 외국인 매물 출회로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테슬라 하락 여파에 2차전지주가 급락했다”면서 “특히 2차전지 대형주 낙폭이 커지며 양대 지수에 부담을 가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부진도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면서 “장중 150엔을 돌파하면서 원화 약세가 동조화 되자 외국인 매물 출회 확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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