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글로벌 은행그룹 HSBC가 중국의 금융 대기업 앤트그룹(Ant Group)과 토큰화된 예금의 잠재력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고 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SBC는 마윈이 설립한 앤트그룹과 토큰화된 예금의 발행, 이체 및 상환과 관련된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의 주요 목표는 예금 토큰화의 미개척 잠재력을 활용해 HSBC 네트워크 내 기업 계좌에 대한 실시간 자금 이체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기업 계좌 간 자금 이동은 기존 은행 시스템과 관련 처리 과정으로 인해 시간적 제약을 받아왔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과 예금 토큰화 기술의 통합은 즉각적인 이체뿐만 아니라 24시간 연중무휴로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은 여러 시간대에 걸치거나 실시간으로 자금을 전송해야 하는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테스트를 위해 HSBC는 다양한 은행 파트너가 지원하는 앤트그룹의 독점 블록체인 플랫폼에 연결했다.
이 협업은 단순한 기술 테스트를 넘어 은행 부문에서 블록체인의 광범위한 응용 분야와 잠재적 이점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HSBC는 테스트 성공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블록체인과 토큰화가 어떻게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자금 관리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향후 연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SBC와 앤트그룹의 협력은 전통적인 은행업과 핀테크의 융합을 강조한다. 앤트그룹의 민첩성과 기술력, HSBC의 방대한 경험과 글로벌 사업 범위가 결합된 이번 테스트는 이 두 분야가 힘을 합치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