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2% 넘게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번 랠리로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만에 4800만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8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64% 상승한 480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12% 오른 480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32% 뛴 3만543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6% 오른 25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54% 뛴 25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82% 상승한 184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금리 동결이 이번 상승세를 견인했다. 연준이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위험자산군에 속한 가상자산에 매수세가 쏠린 것이다. 같은 자산군으로 묶인 나스닥 지수 역시 이날 함께 뛰었다.
비트코인 랠리에 알트코인도 들썩였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을 포함해 솔라나, 아비트럼, 아발란체, 유니스왑, 니어프로토콜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솔라나는 이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FTX 사태 전 가격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금리 동결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67%, S&P500은 1.05%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1.64%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6·탐욕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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