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증시 호조 등 위험자산 선호가 짙어지며 원·달러가 12원 가까이 떨어졌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대비 11.90원 내린 1345.4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는 1345.10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1340원 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는 전날보다 8.8원 내린 1348.5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11월 FOMC이 비둘기파적이었다는 시장의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은 1일(현지시각)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2회 연속 동결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종결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달러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는얘기다.
해외IB인 제프리(Jefferies)는 “정책결정문에 금융여건을 추가해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힌트를 줬다”면서 “2024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전망한다”고 평가했다.
페드 워치에서는 내년 6월 인하 전망이 우세해졌다. 회의 직후 내년 6월 25bp 인하 전망은 45.05%로 지난주 35.57%에서 10%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국내 증시 호조 역시 원화 강세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2% 오른 2338.93에, 코스닥은 2.36% 상승한 756.66에 거래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는 FOMC의 매파적 동결 우려가 소면되며 위험 선호 회복을 쫓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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