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이 전일에 이어 폭넓은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간밤에 3만6000 달러 가까이 전진하는 랠리를 펼친 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오름폭을 일부 축소하고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상승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뉴욕 시간 2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3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9% 늘었다. 시총은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증가했다. 24시간 거래량은 616억 달러로 약 63%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4로 탐욕 레벨이며 전날의 72에 비해 2 포인트 상승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8%로 상승했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3만5416.9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96% 올랐다. 비트코인은 간밤에 3만5919.84 달러까지 전진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더리움은 2.36% 상승, 1838.50 달러를 가리켰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모두 견고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BNB 3.15%, XRP 2.64%, 카르다노 8.20%, 도지코인 4.22%, 트론 2.00% 올랐다. 시총 7위 솔라나는 44.26 달러로 13.43% 전진, 전일에 이어 주요 코인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1월물은 3만5800 달러로 2.39%, 12월물은 3만6190 달러로 2.46%, 내년 1월물은 3만6255 달러로 1.87% 전진했다. 이에 비해 이더리움 11월물은 1852.00 달러로 0.35%, 12월물은 1864.50 달러로 0.21% 각기 후퇴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09로 0.74%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97%로 3.7bp 떨어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 행진이 끝났다는 베팅과 함께 전날 미국 재무부의 4분기 국채 입찰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약간 하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서비스 기관 메이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이 금년 말 5만6000 달러까지 오르는 산타 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