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산타 랠리에 힘입어 연내 5만6000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메이트릭스포트가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메이트릭스포트의 리서치 책임자 마커스 틸렌은 이날 고객 노트에 역사적 데이터를 근거로 올해 100% 넘게 오른 비트코인이 연내 65% 이상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어느 한 해 이맘때까지 최소 100% 오른다면 추가로 평균 65% 이상 오르는 연말 랠리가 펼쳐질 확률은 71% 이상, 또는 7회 중 5회”라고 밝혔다.
틸렌은 “비트코인은 12월 18일 고점에 도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6주 ~ 7주를 비트코인 산타 클로스 랠리로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코인데스크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114%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올해 큰 폭 상승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낙관론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이 올해 산타 랠리를 통해 65% 추가 상승할 경우 5만6000 달러까지 전진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틸렌은 “이런 통계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은 상방향 잠재력을 계속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연말에 65% 이상 추가 상승이 이뤄지면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5만6000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트릭스가 작성한 차트는 2010년 ~ 2022년까지 13년간 비트코인의 매년 첫 10개월과 나머지 2개월의 실적을 보여준다. 이 기간 중 비트코인이 어느 해의 첫 10개월에 100% 넘게 상승한 경우는 모두 7번 있었다. 또 비트코인이 첫 10개월간 최소 100% 오른 7년을 놓고 볼 때 비트코인은 연말 8주간 평균 65% 추가 상승했다.
과거 데이터가 미래의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음은 명백하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내년 봄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라는 강세 이벤트를 감안할 때 비트코인의 이같은 역사가 되풀이될 확률 자체는 높다고 평가했다.
전날 밤 3만5900 달러를 넘어서며 올해 신고점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2일 뉴욕 시간대 상승폭을 일부 반납, 3만5000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