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세계 4대 금 결제은행 중 하나인 HSBC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금을 토큰화 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HSBC의 글로벌 외환 및 상품 파트너십 책임자인 마크 윌리엄슨은 자사의 채권 토큰화 플랫폼인 HSBC 오리온(HSBC Orion)이 골드바를 대신하는 디지털 통화를 만들 예정이며 앞으로 사용자들이 이 플랫폼을 통해 직접 금을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SBC는 금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HSBC는 세계 최대 귀금속 보관업체 중 하나이자 런던 금시장의 4대 결제은행 중 하나로 매일 300억 달러 이상의 금을 거래중이고 주요 거래처는 기관투자자들이다.
런던 금시장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그레이터 런던 지역의 금고에 약 69만8000개의 금괴가 보관되어 있다. 현재 시세로 5250억 달러에 달한다. 막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런던 금 시장은 대부분 수동 기록에 의존하고 있다. 모든 거래도 장외 거래로 이뤄지고 있다.
마크 윌리엄슨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고객이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소유한 금을 보다 쉽게 추적할 수 있고 심지어 각 금괴의 일련번호까지 확인할 수 있어 모든 프로세스가 빨라지고 번거로움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SBC가 궁극적으로 이 시스템을 다른 귀금속 거래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HSBC는 중국의 대형 금융업체 앤트 그룹과 홍콩에서 그룹내 지불 거래에 토큰화된 예금을 사용하는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HSBC는 앤트 그룹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결해 서로 간의 자금 이체 처리 시간과 원가 효율을 높이는 등의 성과를 확인했다.
다만 HSBC CEO인 노엘 퀸은 지난해 CNBC-TV18과의 인터뷰에서 HSBC가 암호화폐 거래, 암호화폐 거래소, 암호화폐 세계에 절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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