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 독과점을 지적하며 이자장사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금융당국 수장들이 금융지주 회장과 만나 관련 사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달 셋째 주에 윤종규 KB금융, 진옥동 신한금융, 함영주 하나금융,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소상공인, 청년, 사회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최근 은행권의 이자장사를 잇달아 비판하고 있어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이미 이날 하나은행은 은행권 중 가장 먼저 1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이자 캐시백, 서민금융 공급 확대, 에너지 생활비·통신비 지원 경영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향후 다른 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소상공인 지원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은 갑질을 많이 한다”며 “은행의 독과점 형태는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선진국 은행들은 고객에 서비스를 잘하고 다양한 대출 상품도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는데, 우리나라 은행들은 일종의 독과점”이라며 “그러고 앉아 돈을 벌고, 그러고서도 출세하는 게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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