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정무위원회, 안양시 동안구(갑))은 버거코인 수이(SUI)의 유통량 논란에 대해 “투자자 보호에 나서지 않는 금감원의 태도가 업비트와 DAXA의 수수방관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민병덕 의원은 3일 “수이(SUI)는 지난 7월에만 20일 간격으로 두 차례나 유통량 계획서를 바꿨다”며, “해당 코인을 상장한 업비트는 최초 계획서에서 유통량이 왜 늘어났는지에 대한 해명은 없고 늘어난 양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수이 코인은 업비트를 포함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 소속 거래소 5개 사에 지난 5월 일제히 상장됐다.
수이 코인은 상장 후 80% 가까이 급락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대표적인 버거 코인이다.
업비트가 게재한 디지털자산보고서는 2023년 5월 3일 자 유통계획서로 해당 수치는 수이 측으로부터 제공받았다. 수이 코인은 이날 업비트와 DAXA 소속 거래소에 일제히 상장됐다.
수이 재단은 2023년 6월 28일 대외적으로 처음 유통 계획을 공개했다. 수이 재단은 2023년 7월 2일 업비트로 변경된 유통 계획표를 보냈다. 업비트는 바뀐 유통 계획표를 받아 2023년 7월 3일자로 홈페이지에 이를 공개했다.
수이 재단은 그러나 2023년 7월 24일 재차 변경된 유통 계획표를 업비트에 보냈다. 1차 수정일로부터 불과 20여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업비트는 이번에도 코인 유통량이 왜 증가했는지 이유를 묻지 않고 해당 계획표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두 차례나 유통량이 증가하고, 수이 재단이 자신들이 보유한 코인을 해외의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매각하는 동안 수이 코인 가격은 급락세를 나타냈다.
업비트가 최초로 5월에 공개한 유통량 계획서와 나중에 바뀐 유통량 계획서 사이에 늘어난 코인 물량은 6억 개에 달했다.
민병덕 의원은 “업비트와 DAXA가 자율규제에 따른 투자자 보호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유통량 변동 공개뿐 아니라, 유통량 변경 사유도 상세하게 설명했어야 한다”면서 “수이 전체 유통량의 30% 이상이 국내 업비트가 차지하고 있기에 수이 재단에 대해서 유통량 변동에 대한 해명을 듣고,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도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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