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그동안 암호화폐의 타당성을 부인해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이제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데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5일(현지시각)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JP모건이 다양한 방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그가 블록체인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드러낸 이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를 향해서도 예전부터 보낸 비판적인 시선을 거둘 필요성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이먼은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견해가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더는 암호화폐에 대해 말하는 건 자제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러나 암호화폐는 금이나 민간화폐와 비교할 수 없다. 금이나 민간화폐는 법, 경찰, 법원으로부터 지원받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와는 달리 구조가 명확하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작년 9월 투자자 미팅 도중 비트코인에 대해 “사기”라며 거부감을 나타낸 후 논란에 휩싸였다. 더욱이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단 3개월 만에 2만 달러에 가까워지는 붐을 일으키며 그는 더 난처한 입장에 놓이기도 했다.
이어 JP모건은 지난 2월 내부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의 얼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