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고용 성장세 둔화를 확인해준 10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자금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결 및 내년 봄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비농업 일자리는 15만개 증가, 예상치 17만개를 밑돌았다. 반면 실업률은 3.9%로 전망치 3.8%를 상회했다. 연준은 고용시장 냉각을 금리 인상 종결 및 금리 인하의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지목해 왔다.
CME그룹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자금시장은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연준이 12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 ~ 5.5%로 동결할 확률을 95.3%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의 80.2%에 비해 15.1%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5.50% ~ 5.75%로 25bp 올릴 확률은 4.7%로 전날의 19.8%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연준이 내년 3월 금리를 5.0% ~ 5.25%로 25bp 내릴 가능성은 23.3%로 전날의 12.9%에 비해 거의 두배 상승했다. 또 5.25% ~ 5.5%로 동결 확률은 63.7%에서 68.9%로 올랐다. 이에 비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5.50% ~ 5.75%로 25bp 올릴 확률은 전날의 21.7%에서 7.7%로 대폭 낮아졌다.
이같은 전망을 반영,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은 낙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뉴욕 시간 3일 오전 9시 45분 달러지수는 105.28로 0.80% 하락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85%로 17.8bp 떨어졌다.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및 긴축 완화는 위험자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 출처: CME FedWatch T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