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SBF) 재판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BF가 전날 법원에서 7건의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오랜 기간 지속되어온 FTX 사태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배심원단 평결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를 오래 지켜본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컨설팅 기업 EY의 블록체인 책임자 폴 브로디
“지금은 암호화폐에 있어 멋진 순간이다. 나쁜 행위자는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은 그들을 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직하게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암호화폐 사업 투자에 있어 경쟁은 공정하게 이루어지며, 경쟁의 무결성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코인데스크 전 리서치 책임자 노엘 애치슨
“이번 판결은 큰 안도감을 주었다. 배심원단의 신속하고 만장일치적인 결정은 사기는 사기이며,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자는 책임을 질 수 있고 또 져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SBF 재판의 종결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생태계에 걸맞는 자본 시장 인프라 구축에 다시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상원 은행, 주택 및 도시 문제 위원회 위원장 셔로드 브라운 상원의원
“이번 판결은 암호화폐 사기와 싸우는 모든 사람들의 승리다. 이번 재판에서 우리는 FTX와 같은 암호화폐 회사가 법이 자신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소비자의 돈으로 도박을 하며 대중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 미국인들은 매일 암호화폐 사기로 인해 계속해서 돈을 잃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악용 사례를 단속해야 하며, 암호화폐 업계가 스스로 규칙을 만들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링크레이터스(Linklaters)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책임자 조슈아 클레이먼
“이번 판결은 어떤 면에서는 암호화폐 업계 자체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결국 SBF의 잘못을 발견하고 폭로한 것은 업계(암호화폐 저널리스트 포함)였고, FTX와 알라메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일부 시장 참여자가 SBF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증언을 했다. SBF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디지털 자산 공간과 더 넓은 시장이 2022년 사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 또는 지표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악의적인 행위자가 실제로 책임을 지게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