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다음주 코스피가 2400선을 회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간 반영되지 않았던 호재들로 인해 점진적 우상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302.81) 대비 65.53포인트(2.85%) 오른 2,368.34에 마감했다.
주 첫날에는 약보합을 기록했으나 둘째날인 지난달 31일 1.4% 급락하며 부진함이 나타났다. 하지만 FOMC를 앞두고 상승하기 시작했고, FOMC 결과 이후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큰 폭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869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800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469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기관 가운데 증권업계가 6879억원 순매수했고, 기타법인 수매수가 1698억원으로 나타났다.
다음주 코스피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까지 시가총액 기준 75%, 종목수 기준 49%의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합산 실적은 매출액 기준으로 1.4% 컨센서스를 하회하고 있고,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1.8% 컨센서스를 상회 중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와 다른 실적 시즌 분위기도 국내 주식시장의 낙폭을 키운 것에 한몫했다”면서 “상반기는 기대치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이익 바닥을 확인하고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대한 이익 전망이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 4분기의 이익 조정 이후 내년도 이익 전망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다. 9월말 이후 내년 이익 추정치는 상향 조정됐다”며 “수출은 이익 경로에 영향력이 높은데 4분기 반등에 중국 경기 회복의 가시성이 높아진다면 추세 회복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수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꼽힌다.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빨라지면 연준 위원들이 재차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금리 하락으로 자산시장이 재차 빠르게 상승하면 재차 연준의 구두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며 “고금리가 경기둔화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무시 하기어렵다”고 말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국지전 수준에서 그친다면 11월은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주가 반등을 지지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6일 = 유로존 10월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일 = 미국 9월 무역수지, 중국 10월 수출입동향, 에코프로비엠 실적발표
▲8일 = 한국 9월 경상수지, 미국 9월 도매재고, 일본 9월 경기선행지수, 디즈니·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에스엠 실적발표
▲9일 = 일본 9월 경상수지,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카카오·크래프톤·엔씨소프트·펄어비스 실적발표
▲10일 = 미국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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