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부가 전격적으로 발표한 주식 공매도 금지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은 ‘개미를 위해 찬성하다’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아 반대한다’는 의견이 팽팽했다.
기관, 외국인이 결탁한 불법 공매도 세력을 막는다는 점에서 찬성하지만, 공매도가 갖는 순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6일 블록미디어는 자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매도 금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긴급 설문을 돌렸다.
347 명 응답자 중 “찬성한다” 28%, “반대한다” 30%로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공매도 자체를 막기 보다는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공매도는 과도한 가격 상승을 합리적으로 제어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정부는 일부 해외 투자은행들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공매도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고 판단, 이날부터 내년 6월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시켰다.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됐던 2차전지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68.34)보다 134.03포인트(5.66%) 오른 2502.37에 장을 마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82.05)보다 57.40포인트(7.34%) 상승한 839.4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2.4원)보다 25.1원 낮아진 1297.3원에 마감했다. 2023.11.06. kmn@newsis.com |
그러나 공매도 금지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한국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를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비중이 코스피에서는 0.6%, 코스닥에서는 1.6%에 불과하다는 통계를 인용했다.
블룸버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와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시장과 개발 종목의 가격이 잘못 돼 상승하고 있는데’라는 관점이 있다면 이를 행동으로 나타내거나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장기적으로 세계 무대에서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는 엑솜 에셋 매니지먼트 분석가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블록미디어의 긴급 폴에 응한 한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 기관과 동등하게 개미들에게도 공매도 기회를 주면 문제가 풀리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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