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3만5000 달러 위에서 추가 상승을 제약받으며 다지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앰버데이터의 파생상품 디렉터 그레그 마가디니는 예상을 하회한 미국의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최근의 증시 변동성 지수 하락을 인용하며 “비트코인에 강세 입장을 취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 증가폭은 9월 29만7000건에서 10월 15만건으로 대폭 둔화됐고 9월과 8월 고용 증가폭도 하향 수정됐다. 마가디니는 “우리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시간당 임금 추세에서도 최근 진전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계속 비둘기파적 입장을 취할 여지를 제공해준다”고 적었다.
미국 증시와 채권시장의 변동성 축소도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지지한다. 차트 플랫폼 트레이딩뷰에 의하면 S&P500 VIX(변동성지수)는 지난 5 거래일간 21.13에서 14.19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 옵션 기반 변동성을 측정하는 MOVE 지수는 132에서 118로 낮아졌다.
전통자산 시장, 특히 채권 시장의 변동성 축소는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 스트레스를 완화함으로써 위험성향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가디니는 “중동 전쟁은 시장을 움직이는 뉴스라는 측면에서 뒷자리로 물러난 것처럼 보인다”면서 전통시장의 변동성 축소와 전통적인 연말 랠리를 감안할 때 “위험자산의 안도 랠리 지속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명 트레이더이자 시장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프도 이날 X 포스팅을 통해 비트코인이 분명한 상방향 움직임 추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상방향을 향해 힘들게 전진하는 전형적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아마도 비트코인은 신고점(목표 범위 3만6500 달러 ~ 3만7000 달러) 향해 계속 나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 데 포프는 “전형적인 유동성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추세는 분명 상방향”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기사 작성 시점 코인마켓캡에서 3만51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