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의 분쟁이 악화함에 따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귀금속 채굴기업 ‘뉴몬트’의 최고경영자(CEO) 톰 팔머는 인터뷰를 통해 “전쟁이 지속되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지만 이러한 시나리오는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금값은 이전에 비해 약 10% 상승해 지난 3일에는 온스당(약 31g) 1992달러(약 259만 원)에 마감했다.
팔머는 “지난 몇 주 동안 벌어진 일들이 금값이 지금과 같은 수준에 도달하게 된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금값 상승의 다른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도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는 금리 인상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측이 금값을 하락시켰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2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긴축 가능성은 열어 두었다.
팔머는 “금값이 계속 오르는 것에는 여러 근본적인 요인이 있다”라며 “안타깝게도 전 세계적으로 금의 시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과 같은 비수익 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중앙은행이 금을 대량으로 매입해 가격이 오르게 됐다. 중국의 많은 금 사치품 소비 또한 가격 상승의 요인이다.
한편 금값은 2020년 8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었을 때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072달러(약 269만 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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