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홍콩 통화청(HKMA)은 지난 10월 30일 ‘디지털 홍콩 달러 시범 계획의 첫 단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그동안의 테스트 결과, 경험 및 통화청의 평가와 함께 다음 단계에 대한 계획을 담았다.
지난 5월부터 디지털 홍콩 달러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 홍콩 통화청은 금융, 결제, 기술 부문에서 선정된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1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주요 테스트 사항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 오프라인 결제, 포괄 결제, 토큰화된 자산 결제, 토큰화된 예금 및 웹3 거래 결제 등 6개 영역으로 디지털 홍콩 달러의 잠재적 사용 사례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목표로 해왔다.
구체적으로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 분야에서는 알리페이와 항생은행(恆生銀行)이 정부 보조금과 가맹점 보상 프로그램 지급에 디지털 홍콩 달러를 사용하는 독립적인 실험을 실시했고 중국은행과 중국 건설은행은 각각 선불 서비스 사용 방안을 테스트했다.
오프라인 결제 테스트는 하이테크 다국적 기업 기세케 데브리언트(Giesecke & Devrient)와 스탠다드 차타드가 협력 진행했고 중국공상은행이 독립적으로 실시했다.
온오프라인에 걸친 포괄적 결제 솔루션 제공 테스트는 HSBC가 맡았다. 토큰화된 자산 정산을 위해 보스턴 컨설팅 그룹, HKT 페이먼트 리미티드, 중안은행이 연합해 토큰화된 부동산 모기지 담보 대출 테스트를 진행했다. 푸본뱅크(富邦銀行)는 리플(Ripple)과 함께 부동산 토큰화 솔루션을 모색하는 작업을 했다.
토큰화된 예금은 전통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에서 유통될 수 있는 토큰으로 변환하는 작업 등이 포함됐는데 항생은행, HSBC,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 컨소시엄이 담당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차세대 인터넷에 대한 지불과 결제 서비스를 하게 되는 웹3 거래 정산은 마스터카드가 맡았다. 여기에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매매, 탈중앙화 금융(Defi) 활동과 블록페인 기반 거래 등이 포함됐다.
홍콩 통화청은 첫 단계 테스트 결과에 대해 “디지털 홍콩 달러는 프로그래밍 가능성, 토큰화 및 즉시 결제를 포함한 세 가지 측면에서 홍콩의 기존 결제 생태계에 독립적인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디지털 홍콩 달러는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이며, 더 포괄적인 거래를 촉진하는 동시에 새로운 유형의 경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홍콩 통화청은 파일럿 테스트가 통제된 환경에서 소규모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실제 대규모 적용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평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콩통화청은 ‘디지털 홍콩 달러’의 공식 출시 여부와 시기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단계의 시범 테스트에서는 ‘디지털 홍콩 달러’의 새로운 사용 사례를 탐색하고 보도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