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지난달 비트코인의 랠리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위험성향이 개선되면서 밈코인 시바이누(SHIB)와 도지코인(DOGE)으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코인데스크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로 데이터에 의하면 SHIB의 미결제약정은 11월 1일 이후 23% 증가, 6174만 달러로 늘었다. SHIB의 미결제약정은 퍼센티지 기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DOGE 미결제약정은 이 기간 14.6% 증가, 3억2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폴리곤,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라이트코인의 미결제약정은 6% ~ 7% 늘었고 비트코인의 미결제약정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결제약정 증가는 신규 자본의 시장 유입을 가리킨다. DOGE와 SHIB 같은 밈코인과 연계된 파생상품으로의 신규 자본 유입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할 의사가 강화됐음을 시사한다. 또 밈 코인들이 계속해서 주요 코인들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 역사적으로 시장의 탐욕 상태 및 비트코인 가격의 추세 변화 시점을 가리키는 것으로 지적된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DOGE와 SHIB 가격은 지난 한 주간 각기 6.5%와 3.6% 올랐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3만5000 달러 부근에 머물렀다.
XRP는 지난 7일간 가격이 18.6% 올랐지만 미결제약정은 불과 0.76% 늘었다. 이는 XRP의 가격 상승이 주로 현물에 의해 주도됐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