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위한 대출 서비스가 등장했다.
지난해 테라-루나, FTX, 국내의 하루인베스트, 델리오 사태로 붕괴한 암호화폐 대출시장이 재건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8일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ETF 발행자, 기관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랄드 임원 출신들이 만든 디지털 프라임 테크놀로지는 감독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비트코인 대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디지털 프라임의 대출 플랫폼 토큰넷에서는 자포 뱅크(Xapo) 등 고객들이 EDX 클리어링, 히든 로드 파트너스 등 다른 기관 투자자들에게 이미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제네시스, 셀시우스, 블록파이 등 대출업체들이 문을 닫은 후 시장 공백을 채우기 위해 스완 비트코인 등 새로운 업체들이 대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디지털 프라임은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주목했다. 이 회사의 CEO 제임스 런넬스는 “암호화폐 대출시장이 거의 새롭게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물 ETF 발행자에게 비트코인을 빌려주는 상품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펀드에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한다. 문제는 EFT 펀드 운용사가 제때에 비트코인을 확보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프라임 디지털은 해당 펀드에 비트코인을 우선 빌려주겠다는 것. 펀드는 나중에 실물을 매입해 이를 상환하면 된다.
비트코인 대출 서비스는 ETF 수급을 맞출 때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 ETF 수요가 급증할 때는 대출을 받아 비트코인 현물을 채우고, 수요가 감소하면 대출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ETF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펀드 운용을 할 수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시작으로 암호화폐 관련 ETF가 시장에 계속해서 나온다면 해당 코인에 대한 대출 서비스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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