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날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을 다시 연기한 후 8일(현지시간) 새벽까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9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8% 가까이 하락하며 6543.02달러로 650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SEC가 VanEck / SolidX의 비트코인 ETF에 대한 결정을 9월30일까지 연기함에 따라 이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실망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CBOE 글로벌마켓은 6월26일 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파트너로 참여하는 솔리드X(Van Eyck Investment and SolidX)의 비트코인 보유 지분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EC가 ETF 승인 신청을 접수하면 45일 내에 결정을 해야 한다는 규칙 때문에 이번 CBOE의 신청은 늦어도 8월 중순 전에 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번에 승인 결정이 연기된 건 외에도 몇 건의 비트코인 ETF가 현재 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ETF의 도입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SEC의 결정 연기가 당분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