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 시가 총액이 8일(현지시간) 한때 2280억달러를 하회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을 연기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SEC는 전일 VanEck/SolidX의 비트코인 ETF에 대한 결정을 9월30일까지 연기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실망이 확산되며 매도세를 촉발시켰다.
특히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가 총액은 8일 뉴욕장 전장에서 코인마켓캡 기준 2273억달러까지 밀려 지난 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시간 대비로는 10% 이상 급감한 것이다.
시가 총액은 이후 반등하며 뉴욕시간 오전 11시42분 기준 2292억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비트코인 ETF의 도입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분간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총이 급감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도 한때 49.1%를 기록하는 등 8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시장내 리스크 회피 추세가 강화되며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보다는 비트코인을, 또 현금을 선호하는 경향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리스크 회피 추세가 더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이 50%를 상회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